미국과 중국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최근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하락 전환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98%(0.67달러) 떨어진 33.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그동안 국제유가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이번 주 약 13% 올랐다. 그러나 최근 미중 갈등이 심화하면서 유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원은 지난 20일 알리바바와 바이두 같은 중국 기업의 미 증권거래소 상장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으며,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추진과 관련해서도 법안 제정에 관여한 인사들을 제재하는 법안 발의를 통해 중국을 압박했다.

중국이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하지 못한 것도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22일 베이징에서 열린 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3차 연례회의의 정부 업무 보고에서 신중국 건국 이래 처음으로 경제성장률 목표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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