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문제, 지금이 적기…우리가 처리해야 한다"
"북한도 평화, 비핵화 원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5월로 예상되는 미북(美北) 대화를 앞두고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 금지 약속을 끊임없이 상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에서 열릴 행사 참석차 헬기를 타고 이동하기에 앞서 “북한이 아주 잘 해나가리라고 본다”며 “우리는 엄청난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차 “매우 성공적일 것이다. 우리는 큰 지지를 받고 있고, 북한이 잘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북회담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북한이 핵 미사일 추가실험 금지 약속과 비핵화 의지를 표명해야 한다는 사실을 상기했다. 그는 “북한이 그동안 미사일을 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약속”이라며 “그들은 비핵화(de-nuked)의 길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을 가능한 한 빨리 만나고 싶다"는 김정은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한국 특사단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5월 전에 김정은을 만나겠다"고 결정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펜실베니아 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서도 앞으로의 미북 관계는 과거와 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정은과의 대화를 수락한 트럼프에 관중들의 야유가 쏟아지자 재차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북한은 지난 30년 동안 핵무기를 실험하는 등 여러 가지를 해왔다”며 “마땅히 다뤄졌어야 할 문제다. 우리가 처리해야(handle) 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도 평화를 원한다“며 ”지금이 바로 적기“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도 “회담은 이뤄질 수도 있고,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며 “어떻게 될지 한번 보자”고 말했다. 이어 “그 자리에서 빠르게 일어날 수도 있고, 앉아서 최고의 협상을 할 수도 있다. 그 협상은 북한을 포함한 전 세계 모든 나라를 위한 것이 될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그게 바로 내가 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트위터에서는 북한이 지난해 11월28일 이후로 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을 언급하며 “그들이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l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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