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철 위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을 지낸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가 1990년대 일본의 디플레이션 위험을 언급하며 완화적 통화 정책을 주장했다. 조 교수는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지난달 금통위원 임기를 마쳤다.

조 교수는 22일 안민정책포럼이 연 세미나에서 "1990년대 일본의 상황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며 "디플레이션 위험을 꽤 심각하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강연에서 "우리나라의 인플레이션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고, 실질 기준금리는 최근 수년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부작용으로 인플레이션을 꼽는데, 현재 디플레이션을 걱정하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오면 다행인 일 아닌가"하고 반문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아직 기준금리가 0.75%니까 룸(여유)이 있어 보인다"며 "필요하다면 양적완화 같은 비전통적 통화정책 수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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