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최대집 회장 고소...5년만에 검찰 수사 착수
박원순 아들 박주신, 입소 5일만에 귀가조치...같은해 4급 공익 판정
문제는 허리디스크 증명한 MRI 사진...최대집 “박주신 본인 것 아냐”

발언하는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연합뉴스
발언하는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연합뉴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22일 오전 검찰에 소환돼 조사받고 있다. 지난 2015년 박원순 서울 시장의 아들 박주신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서다. 이후 박 시장은 최 회장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했다.

22일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최 회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57분쯤 중앙지검에 출석한 최 회장은 취재진들에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박원순 시장이 2015년에 저를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으러 나왔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최 회장을 상대로 진정서 1건, 고소장 2건을 접수한 상태다.

박 시장 아들 박씨는 2004년 징병검사에서 2급(현역) 판정을 받고 2011년 8월 29일 공군에 입소했지만, 허벅지 통증 등을 호소했고 5일 만에 귀가조치됐다. 같은 해 12월 엑스레이·MRI 검사 등을 받아 허리디스크로 4급 공익근무 판정을 받으면서 병역비리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박씨는 세브란스병원에서 공개 신체검사를 받았고, 병원 측은 박씨가 병무청에 제출한 MRI 사진은 박씨 본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최 회장은 2015년 의료혁신투쟁위원회 대표로 활동하면서 “박 시장 아들이 제출한 엑스레이와 재검을 위해 제출한 MRI 사진, 지난해 7월 영국 출국에 앞서 비자 발급을 위해 찍은 엑스레이 등을 비교해보니 다른 인물이었다”고 말했다. 이듬해 1~2월에는 대구와 부산, 서울에서 열린 ‘대국민 보고대회’에 연사로 나와 박씨의 강제 소환과 재검 등을 요구했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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