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장관 "철강관세 효력발생 전까지 추가 면제대상국 나온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호주 맬컴 턴불 총리.(연합뉴스 제공)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호주를 철강, 알루미늄 관세 대상국에서 제외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호주를 지난 8일 발표한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주의 맬컴 턴불 총리와의 통화 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호주와 매우 공정하고 호혜적인 군사 및 무역 관계를 약속했다"며 "안보협정을 매우 신속하게 추진하고 있기에 우리의 동맹국이며 위대한 국가인 호주에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를 부과할 필요가 없게 됐다"라고 밝혔다.

턴불 총리 역시 트위터를 통해 "오늘 안보와 무역에 관해 멋진 대화를 했다"며 "호주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새로 부과할 필요가 없다는 확인에 감사하며 호주와 미국 양국의 일자리를 위해 좋은 일"이라고 글을 남겼다.

호주는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국 중 하나이지만 미국으로 철강을 수출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호주는 지난해 미국에 3억1400만 달러(3400억 원) 규모의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을 수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맬컴 턴불 호주 총리의 트위터 내용.(트위터 제공)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맬컴 턴불 호주 총리의 트위터 내용.(트위터 제공)

 

미국 재무장관인 스티브 므누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앞서 더 많은 나라가 무역 관세 대상에서 면제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관세 면제를 결정할 수 있고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부과되는 관세의 효력이 발생하기까지 남은 2주간에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면제 대상국으로 생각하고 있는 몇몇 다른 나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 상대국인 캐나다와 멕시코를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한 상태에서 수입산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지난 8일 서명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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