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시인의 '별헤는 밤' 차용한 나연준의 '돈헤는 밤', SNS와 단체채팅방에 공유 활발
윤미향과 좌파 시민단체의 얽히고 설킨 혐의들 조롱
"정권이 끝나고 수사가 시작되면/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대표님 이름자 옆에도/조국처럼 죄목이 무성할 게외다"

사진 = 펜앤드마이크TV 및 SNS 캡처
사진 = 펜앤드마이크TV 및 SNS 캡처

나연준 제3의길 편집위원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을 풍자한 시가 화제다. 윤동주 시인의 작품 '별헤는 밤'을 차용한 것으로 정대협 및 정의연 대표를 두루 역임한 윤 당선인의 업무상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를 조롱하고 있다. 

<돈헤는 밤>, 나연준

대표님이 지나가는 자리에는
의혹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기대도 없이
회계장부의 돈을 다 헤일 듯합니다.

계좌에 하나 둘 찍혀지는 지출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대표님이 변명하는 까닭이요,
내일 그 변명이 바뀌는 까닭이요,
아직도 새로운 의혹이 끝나지 않은 까닭입니다.

돈 하나에 아파트와
돈 하나에 기념관과
돈 하나에 UCLA와
돈 하나에 안성펜션과
돈 하나에 장례비용과
돈 하나에 소녀상, 소녀상,

대표님, 나는 돈 하나에 징그러운 말 한 마디씩 불러 봅니다.

꼬꼬마 때 운동을 같이 했던 삼석, 석기, 기영, 이런 경기동부의 이름과

벌써 돈맛을 알아버린 시민단체 계집애들의 이름과

멍청한 대깨문의 이름과

두관, 수진, 익표, 인순, 민정, 상희, 해찬 같은 토착왜구 사냥꾼의 이름과

‘옥토버훼스트’, ‘가네보’, ‘우간다’, ‘마리몬드’, 이런 이국(異國)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나갔습니다.
쉴드가 불가능 하듯이.

 
대표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여의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불편해
이 많은 의혹이 내린 대표님 페북 계정 밑에
내 이름자로 댓글을 써 보고,
백스페이스로 지워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토착왜구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정권이 끝나고 수사가 시작되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대표님 이름자 옆에도
조국처럼 죄목이 무성할 게외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