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국제신용평가사들 '마이너스' 예상하는 가운데 낙관적 수치라는 지적
KDI, 최악의 경우 올해 성장률 -1.6%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여

KDI '2020년 상반기 경제전망' 中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2%로 낮췄다. 이에 일각에선 '마이너스 성장률'을 예상한 국제통화기금(IMF)과 S&P, 무디스 등 국제신용평가들과 비교하면 다소 낙관적 수치라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KDI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최악의 경우, 올해 성장률은 -1.6%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함께 내놨다. 

KDI는 20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상반기엔 -0.2%, 하반기엔 0.5%로 연 0.2% 성장률을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1월에 전망했던 2.3%에서 2.1%포인트 낮춘 수치다.

이날 KDI가 내놓은 전망치는 IMF(-1.2%)와 3대 국제신용평가사(-0.5~1.2%), 한국금융연구원(-0.5%) 등의 전망치와 비교하면 매우 낙관적이란 평가다. 다만 KDI는 같은 날 발표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시경제 경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최악의 시나리오로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올해 성장률이 -1.6%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치를 함께 발표했다. 조기 진정되는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1.1%를 예상했다.

KDI는 올해 경제에 대해 민간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전분기(2.3%)보다 낮은 전년동기대비 1.3% 성장에 그쳤으며, 전기대비로도 ­1.4%(연율 -5.5%)를 기록하며 급격한 경기 위축을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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