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에게 보내는 서한 사진 공개
트럼프, 백악관에서 "WHO는 좋게 말해서 중국 중심적이고 중국의 꼭두각시"
"미국은 일 년에 4억5000만 달러를 주는데 중국은 일 년에 3800만 달러...제대로 대우 못받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해 '30일 내 실질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미국의 자금 지원을 영구적으로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에게 보내는 서한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WHO가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발병 관련 보도를 무시했으며, 지나치게 친(親)중국적”이라며 “당신과 당신의 기구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에서 반복적으로 한 실책 때문에 전 세계가 엄청난 대가를 치른 점은 명확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WHO는 중국으로부터 독립돼있다는 점을 입증해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WHO가 향후 30일 이내에 상당한 실질적 개선을 이루는데 헌신하지 않는다면, 나는 WHO에 대한 미국의 일시적 자금 중단을 영구적으로 전환하고 우리가 다시 이 기구 회원국이 되는 것에 대해 생각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열린 WHO의 총회에서는 연설을 하지 않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미국은 (WHO에) 일 년에 4억5000만 달러를 주는데 중국은 일 년에 3800만 달러를 준다. 수년간 4억5000만 달러를 내는데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그들(WHO)은 좋게 말해서 중국 중심적이고 중국의 꼭두각시"라고 비난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WHO가 중국과 지나치게 가깝고 코로나 사태를 은폐하고 관리에 실패했다며 일시적으로 자금 지원을 중단한 바 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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