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당내 안팎 '자리싸움' 지적 감안해 결단 내린듯...選數에서도 박 의원이 앞서
朴, 3수 끝에 입법부 수장 자리 올라...2000년 16대 국회 입성해 내리 6선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5선의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수원무)이 국회의장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6선의 박병석 의원(대전 서갑)이 21대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김진표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한달 동안 많은 고민 끝에 이번에는 국회의장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우리당을 믿어주신 국민의 뜻을 받들어 경제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역할에 전념하겠다"고 했다.

당초 국회의장 경선이 불가피하다는 이야기까지 나왔지만, 당내 안팎에서 180석 슈퍼 여당이 '자리싸움'을 하는 모양새가 보기 좋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결국 김 의원이 뜻을 접은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선수(選數)에서도 박 의원이 앞서기 때문에 두 의원이 의견을 조율해 전반기와 후반기에 각각 의장을 맡는 쪽으로 합의를 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3수' 끝에 국회의장 자리에 오른 박 의원은 대전고, 성균관대를 나와 중앙일보에 입사해 홍콩특파원과 경제부장을 지냈다. 김대중 정부 출범 직후인 1998년 국민회의 수석부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1999년에는 고건 서울시장 시절 정무부시장을 지낸 뒤 2000년 16대 국회에 입성해 대전에서 내리 6선을 했다. 2012년 19대 국회 전반기에는 국회 부의장을 맡았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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