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분기 29.4% 대비 3.1%p 성장...시장 규모는 지난해 동기보다 10% 이상 줄어
1분기 전체 TV 시장에서 점유율 2위는 LG전자가 차지...점유율, 금액 기준 18.7%

코로나 사태 여파로 올해 1분기 세계 TV 시장 규모가 축소된 가운데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점유율을 기록하며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1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29.4% 대비 3.1% 포인트 성장하며 30%가 넘는 점유율을 이어나갔으며, 지난해 4분기 32.3%에 이어 또다시 분기 점유율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북미에서 점유율 42.6%, 유럽에서 41.1%를 기록했다.

반면 1분기 글로벌 TV 시장 규모는 지난해 동기보다 10% 이상 줄었다.

QLED(퀀텀닷발광다이오드) TV와 2500달러(290만원) 이상 프리미엄 제품, 75인치 이상 초대형 제품 판매가 계속 호조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1분기 QLED TV 판매액은 20억49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0.8% 성장했다. 2500달러 이상 시장에서 금액 기준 점유율 48.8%, 75인치 이상 시장에서는 점유율 50.4%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주력으로 하는 QLED TV와 OLED(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글로벌 판매량 격차도 이어졌다.

QLED 판매량은 지난해 1분기 92만대에서 올해 1분기 154만대로 크게 늘었고, OLED 판매량은 지난해 1분기(61만대)와 올해 1분기(62만대)가 비슷한 수준이었다.

금액으로 보면 1분기 QLED 시장은 22억47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9.7% 성장했지만, OLED 시장은 12억4400만달러로 8.9% 축소됐다.

1분기 전체 TV 시장에서 점유율 2위는 LG전자가 차지했다.

LG전자 점유율은 금액 기준 18.7%로 작년 동기보다 2.2%포인트, 수량 기준 점유율은 13.6%로 0.8%포인트 각각 확대됐다.

전체 시장이 축소한 가운데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성장하면서 국가별 점유율도 한국이 1위를 차지했다.

국가별 점유율은 수량 기준 한국이 36.1%로 중국(32.5%)을 꺾고 1위를 탈환했다. 중국이 지난해 3∼4분기에 소폭 앞섰으나 올해 1분기에는 한국이 1위로 올라섰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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