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선 앞두고 연일 트럼프 때리기에 나서...트럼프 대통령도 반격 시작

(사진=폭스 뉴스 캡처)
(사진=폭스 뉴스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은 무능한 대통령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 중에 한 명이었으며 무능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레스토랑 업계 간부들과의 만남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오바마 대통령이 남긴 것이 무엇인지 안다”며 “그는 우리에게 무너진 군대를 남겼고 전 세계에 ISIS가 창궐하게 내버려뒀으며 나는 이를 제거했다”고 말했다.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의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대처를 연일 비난하는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취임했을 당시 미국의 군대는 망가졌고 고갈됐었다”며 “팬데믹과 관련해서도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이 별로 없었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엉망인 국가를 (오바마로부터) 물려받았고 세금은 높았다”며 “두 달 전만 해도 나는 이 나라를 그때보다 더 강하고 나은 국가로 만들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신도 그것을 알 수 있다. 주식시장을 보라”며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무능한 대통령이었고 대통령직을 끔찍하게 수행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로 인해 미국에는 거대한 분열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성공적이었고 모든 것이 잘 되고 있었지만 중국이 우리에게 ‘훌륭한 선물’을 주었다”며 “그것(우한 코로나바이러스)은 중국으로부터 왔고, 중국으로부터 유럽에 퍼졌으며 또한 미국까지 왔다”고 했다. 그는 “전 세계가 이 끔찍한 질병에 의해 감염됐다”며 “중국은 이런 저런 방법을 통해 (우한 코로나바이러스)를 촉발시켰다”고 했다.

그는 “이는 완전히 예방 가능했으며 중국은 이를 발병 근원지에서 막을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기를 선택했다”고 했다.

앞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16일 78개 흑인대학 연합체(HBCU) 소속 2만 7000여 명의 졸업생들에게 화상으로 전한 축사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대처와 관련해 “심지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책임이 없는 척을 한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의 대처에 대해 “완전한 혼돈의 재앙”이라고 비난한 지 8일 만에 다시 ‘트럼프 때리기’에 나선 것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번 팬데믹을 통해 책임을 가진 수많은 사람이 자기 할 일을 알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산산조각이 났다”며 “심지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책임이 없는 척을 한다”고 했다.

그는 “세상이 더 좋아지는 것은 여러분에게 달렸다”고 했다. 그는 지난 2월 조깅하다 공사장 도둑으로 오인받아 백인 부자(父子)의 총격에 숨진 흑인 청년 아머드 아버리 사건을 거론하며 “코로나19 사태는 흑인사회가 역사적으로 이 나라에서 겪고 있는 근본적인 불평등과 추가적인 부담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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