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검찰서 9시간 조사받고 귀가 "김지은에게 미안하다"

자신의 여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출석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9시30분에 걸친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오정희 부장검사)는 10일 오전 2시 30분에 안 전 지사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지난 9일 오후 5시 검찰에 출석한 안 전 지사는 9시30분간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안 전 지사는 검찰 조사 후 귀가하면서 "나를 지지하고 나를 위해 열심히 했던 내 참모가 겪은 마음의 상실감과 배신감에 미안함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 말은 안 전 지사에서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폭로한 여비서 김지은 씨에 대해 사과한 것으로 보인다.

안 전 지사는 지난해 6월부터 8개월까지 두 달간 총 4차례 자신의 여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안 전 지사를 상대로 고소가 접수된 성폭행 의혹을 둘러싼 사실관계와 경위, 입장 등을 확인했다. 

한편, 안 전 지사는 자신이 설립한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의 여직원도 수차례 성폭행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