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째 개학 끝에 오는 20일부터 고3부터 순차 개학...학사일정 등 이유

고3 등교 개학을 이틀 앞둔 18일 서울 경복고등학교에서 한 교사가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고3 등교 개학을 이틀 앞둔 18일 서울 경복고등학교에서 한 교사가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우한 코로나로 5번이나 밀렸던 학생들의 등교개학이 오는 20일부터 시작된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논란 끝에 고3 등교개학을 20일부터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등교개학은 지난 3월2일부터 1~2주간 5차례 연기돼왔다. 지난달 9일 4번째 개학 연기 시점에는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번 개학을 둘러싸고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이태원 클럽에서 벌어진 집단감염으로 전국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에 5번째 개학 연기까지 벌어졌다. 현재까지도 집단감염 우려가 나오지만, 교육부에서는 학사일정 등을 이유로 더 이상 등교개학 시점을 미루지 않겠다고 했다. 특히 고3 학생들의 경우엔 대학수학능력시험 등도 추가 변동 없이 그대로 추진된다.

학생들 반발도 나오고 있다. 충남 당진시 고등학교 학생회장 연합회가 지난 16일부터 지난 18일까지 전국 고등학생 3만5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고3부터 순차등교하는 안에 응답자 79.7%가 반대했다. 연합회는 “학생들이 단순히 학교에 가기 싫어서 의견을 제시한 게 아니다”라며 국민신문고를 통해 설문결과를 교육부에 보냈다. 교내 개인위생 통제가 어려워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학생들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려와 반발이 나오자 각 교육청에서 다른 방안을 내놓고도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전날(18일) 고등학교를 제외한 초, 중학교들에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고, 고등학교의 경우 학습이 필요한 고3의 경우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하지만, 나머지 고1과 고2는 학년별・학급별 격주 수업을 하게 한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이 그간 주장해온 수능 1달 연기 등에도 동의하는 학부모 및 교육계 인사들도 남은 만큼, 앞으로의 우한 코로나 진행 상황에 따라 학사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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