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위에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은 생각 들어 걱정 앞서...무기력하고, 하루 종일 방 안에 있었다"
"1년이라는 시간은 어떻게 지냈는지도 모르겠다...제정신이 아니었다"

가수 혜은이. (사진=KBS 1TV 방송화면 캡처)
가수 혜은이. (사진=KBS 1TV 방송화면 캡처)

가수 혜은이가 배우 김동현과 이혼한 심경을 밝혔다.

19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화요 초대석' 코너에는 혜은이가 출연했다.

혜은이는 이날 김동현과 이혼 후 근황을 전했다. 혜은이와 김동현은 지난해 7월 상호 협의로 30년 결혼생활을 마감했다.

혜은이는 "30년 동안 같이 살았다가 정리를 하게 되니까 뭔가가 내 마음도 정리가 되고,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줄 알았다. 홀로서기라는 말을 많이 듣고 그런 사람을 많이 봤지만, 굉장히 어려울 것 같았다. 그리고 30년이라는 세월을 같이 살았는데, 그렇게 정리하고 나니까 정말 참담했다"고 말했다.

또 "자괴감도 들었다. 내 주위에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고 걱정이 앞섰다. 무기력하고, 하루 종일 방 안에 앉아서 누구와 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혜은이는 "1년 전 일인데, 이제야 이혼 사실이 알려졌다. 1년이라는 시간은 어떻게 지냈는지도 모르겠다. 마음이 정리가 되지 않았다. 이혼을 해서 가슴이 아픈 게 아니라, 30년 동안의 시간이 하나도 생각 안 들 정도여서 참 이상했다. 1년 동안은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장을 찍고 나오면서 우리 둘 다 아무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어쩐지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그 말을 하지 못했다"며 "1년 지난 뒤 '정말 미안하다'고 전화를 했다. 김동현이 먼저 내게 '수고했고, 미안하고, 당신을 자유롭게 해줄게'라고 했는데 묘한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한편 혜은이는 1990년 김동현과 결혼해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살아왔지만 김동현의 계속된 사업 실패로 거액의 빚이 생기면서 결국 지난해 7월 이혼했고, 최근 이 같은 사실이 세상에 알려져 네티즌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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