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조던3 '서울'이라는 이름으로 나이키가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기념한 농구화를 선보였다.(나이키 제공)

 

미국의 대표적인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가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기념한 신발을 출시해 화제다.

나이키는 10일 '태극기', '서울 올림픽', '1988년' 그리고 '마이클 조던'이라는 '상징-사건-인물'을 연결해 디자인한 운동화를 선보였다. 1972년 스포츠 용품 생산을 시작한 나이키는 지난 45년간 대한민국만을 위한 마케팅은 한 적이 없었다.

나이키는 평창 올림픽이 열린 올해가 대한민국의 번영을 세계에 알렸던 1988년 서울 올림픽의 30주년이라는 점에 착안했다고 밝혔다. 나이키는 자사의 성장을 견인한 마이클 조던이라는 미국의 프로농구 선수가 1988년에 신었던 운동화 디자인에 파란색과 빨간색을 첨가해 태극기의 이미지를 구현했다. 

'에어 조던3 서울'이라는 이름으로 나온 나이키의 새 운동화에는 실제 태극기도 그려져 있다. 또 '서울', '화합과 전진' 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화합과 전진'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의 슬로건이었다. 

나이키를 대표하는 디자이너인 팅커 햇필드와 한국 출신으로 미국 나이키에서 일하고 있는 댄 선우라는 직원이 함께 작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나이키에 따르면 댄 선우는 한국에서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직접 경험했고 그 당시 열정을 신발에 담고 싶었다.  

 

태극기와 '서울', '화합과 전진'이라는 글이 새겨진 나이키의 농구화가 10일 출시됐다.(나이키 제공)

 

송욱환 나이키 코리아 대표는 "오직 국내 고객들을 위해 우리의 도시 서울과 서울의 스포츠 역사와 정신 그리고 그 당시의 에너지를 담은 '에어 조던3 서울'을 출시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태극기'와 '서울 올림픽'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신발 역시 조던의 세 번째 신발로 1988년 직접 신었던 디자인이다.

인기 농구스타였던 조던을 활용해 농구화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둔 나이키는 꾸준히 조던이 신었던 신발을 발매하고 있다. 조던 신발은 시리즈로 발매됐는데 1에서 14까지는 현역으로 뛰던 시기에 출시됐고 15부터 30까지는 은퇴 후에 발매됐다. 최근 '조던1'과 '조던2'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조던31'과 '조던32'가 출시돼 조던 신발은 총 32개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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