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학교는 원격수업 및 등교수업 병행, 고3은 학년마다 달리 운영...고3은 매일 등교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18일 오후 서울시교육청에서 등교 수업 운영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18일 오후 서울시교육청에서 등교 수업 운영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 내 학생들의 등교개학을 일정대로 추진한다면서도 ‘수능 연기’와 ‘법정 의무교육시간 축소’ 등을 언급했다.

조 교육감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브리핑에서 ‘학생 등교수업 운영 방안’을 발표하며 수능 한 달 연기 방안 논의와 법정 의무교육시간 축소 협의 등을 하겠다고 밝혔다. 방역에 신경을 쓰면서 등교 수업은 진행한다면서도 일부 학부모들의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고등학교를 제외한 초, 중학교들에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고등학교의 경우 학습이 필요한 고3의 경우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하지만, 나머지 고1과 고2는 학년별・학급별 격주 수업을 한다는 것이다. 또 등교수업에 대비해 급식실에 칸막이를 설치하거나 교실을 소독하는 등의 방역도 계속된다고 한다. 방역 관련 내용들은 지난주 등교개학 강행 당시에도 언급됐던 내용들이다.

이날 새로 언급된 건 법정 의무교육시간 축소다. 조 교육감은 “교육청의 모든 부서가 비상시국에서 꼭 해야 할 사업이 무엇인지 그것만 살리고 나머지는 연기·폐지하도록 치열하게 검토 및 토론을 진행 중”이라며 “심지어 학교에 법으로 규정되어 있는 많은 ‘법정 의무교육시간’의 축소 문제까지도 관련기관들과 협의하고자 한다. 빠른 시일 내에 이를 종합하여 학교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후속대책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교육부 방침과 달리 조 교육감이 주장해온 수능 연기 방안 발언도 재차 나왔다. 교육부는 지난 15일 등교개학 추진을 발표하면서 “입시에 관한 변동은 없다”고 일축했다. 다만 조 교육감은 “지난 1주일만 봐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코로나)의 위기가 대단히 유동적이다”라 “9월 신학년제를 도입하지 않더라도 현 틀 안에서도 한 달까지는 수능을 연기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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