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국은 교활한 수단을 통해 자신의 책임을 중국에 전가하려 할 것"
WHO사무총장, 당선인 시절부터 최근 코로나 사태까지 親中행보로 비판받아
우한코로나 발병(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세계보건기구(WHO) 총회가 열리는 가운데, 중국이 코로나 기원 조사는 WHO가 직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18일 논평을 통해 "미국 등 서방국가는 코로나19 기원을 조사하는 문제와 관련해 독립조사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중국 역시 코로나19의 기원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이 조사는 WHO가 직접 해야 한다"고 전했다.
신문은 "모두가 알듯이 미국은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 모든 죄를 뒤집어씌우려 한다면서 이는 과학적이거나 공평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식이 아니다"라며 "중국은 이와 같은 방식의 조사는 받아들일 수 없다. 미국은 교활한 수단을 통해 자신의 책임을 중국에 전가하려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방국가를 비롯한 세계 각국은 미국의 의도에 따를 필요가 없다"며 "각국은 WHO의 세계 공공 위생 사업을 수호하고, 정치적 목적으로 WHO를 이용하려는 데 반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중국은 코로나의 기원을 조사하는 것은 꼭 필요한 절차라고 강조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도 이날 사평에서 "코로나19의 기원에 관한 개별국의 독립조사를 반대한다"면서 "이 조사는 WHO에 의해 이뤄져야 하고, 과학적이고 공평한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당선인 시절부터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는 등 꾸준히 친중 행보를 보여 논란이 됐다.
중국에서의 대규모 코로나 집단감염 발발 이후 코로나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자 뒤늦게 '펜데믹'을 선언해 비판을 받았다. 또한 중국내 코로나 확산 당초부터 중국에 대한 제한을 하지 말 것을 거듭 촉구한 바 있으며, “중국의 조처가 해외 확산을 막았다"며 중국을 추켜세우기도 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