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정부, ‘우한 코로나’ 사태 한풀 꺾인 것으로 보고 있어...내달 3일부터는 ‘유럽연합 회원국 간 이동 제한’도 철폐
이미 ‘우한 코로나’ 환자 9만명 넘어선 인도, ‘외출 제한’ 조치 앞으로 2주간 연장...하루 발생 환자 4000여명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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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밀라노 소재 밀라노 주교좌 대성당 앞을 마스크를 착용한 행인이 지나고 있다.(사진=로이터)

중국발(發) ‘우한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이탈리아 정부가 그간의 외출 제한 조치를 일부 해제하고 음식점 등의 영업 재개를 허가하기로 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또 오는 6월3일 유럽연합(EU) 회원국 간 이동 제한을 철폐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16일(이탈리아 현지시간)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18일부터 레스트랑, 카페 등의 음식점에 대해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 예방 대책을 마련하는 것을 전제로 영업 재개를 허가한다고 밝혔다. 음식점 영업 재개는 본디 내달 상순 허가하기로 돼 있었지만, 이탈리아 정부는 그 시기가 대폭 앞당긴 것이다.

지난 1월31일 수도(首都) 로마에서 ‘우한 코로나’ 최초 확진 환자가 확인된 이래, 이탈리아에서는 18일 현재까지 22만5000여명의 ‘우한 코로나’ 환자와 3만20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3월9일(이탈리아 현지시간) 이탈리아 전(全) 국토를 대상으로 ‘이동 제한령’을 발령했다.

하지만 이탈리아 정부는, 최근 ‘우한 코로나’ 환자의 발생 증가 추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보고, 이달 4일부터 ‘이동 제한령’을 단계적으로 완화하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또 내달 3일부터 EU 회원국 간의 이동 제한을 철폐하고 관광객들을 수용할 방침으로도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콘테 총리는 “위험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재개가 불가하다”며 ‘우한 코로나’ 사태의 재발 리스크를 감수하고서라도 경제를 복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인도 남부 고치시(市)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사진=로이터)
인도 남부 고치시(市)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사진=로이터)

한편, 인도 정부는 앞으로 2주 간 ‘외출 제한’ 조치를 연장한다. 인도에서는 현재까지 9만5000여명의 ‘우한 코로나’ 환자와 30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말 ‘우한 코로나’ 감염 확산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주민들의 외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한 인도 정부는 17일(인도 현지시간) 앞으로 2주간 더 ‘외출 제한’ 조치를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미 9만명 이상의 ‘우한 코로나’ 환자가 발생한 인도에서는 일일 ‘우한 코로나’ 확진 환자수가 3000~4000명에 이르는 등 피해 확산이 걷잡을 수 없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지속되는 ‘외출 제한’ 조치로 인해 인도 경제도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만큼, 인도 정부는 각 주(州)의 재량에 따라서 18일부터는 일부 제한 조치를 완화해 나아갈 방침도 세웠다. 제한 조치 완화의 구체적인 내용은 주의 판단에 위임됐지만, 기본적으로 ‘우한 코로나’ 감염 확산 상황이 심각한 지역에서는 기존의 제한을 지속시키는 한편, 비교적 덜 심각한 지역에서는 대형 상업 시설이나 오락시설 등을 제외한 상점이나 사업소를 대상으로 영업 재개 허가를 내릴 예정으로 알려졌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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