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서 모여 연희동까지 차량 행진..."아직도 참회 않는 책임자들에 심판 내리는 투쟁"
차량 70여대 모여...선두에는 묶인 전두환 조형물 내세워
全 자택 인근 앞서 드라이브 스루 집회하며 "전두환 사죄" 촉구
5.18 관련 단체가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에 몰려가 사죄를 촉구하는 차량 시위를 벌이고 나섰다.
5·18 광주항쟁 40주년 기념사업 시민추진위원회는 광주사태 40주년을 앞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를 출발해 전 전 대통령 자택이 있는 서대문구 연희동까지 차량 행진 및 '드라이브 스루' 집회를 진행했다.
추진위는 차량집회 전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 모여 “우리는 사죄조차 하지 않는 학살자 전두환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아직도 참회하지 않는 책임자들에게 심판을 내리는 투쟁이자 광주항쟁의 순수함을 훼손하는 세력에 대한 오월 세대의 경고”라 주장했다.
차량 집회와 행진에는 70여대가 모였다. 선두에는 광주사태 당시 군복을 입은 전 전 대통령이 묶여있는 조형물이 실린 화물트럭이 나섰다. 그 뒤에는 ‘오월정신 계승, 촛불혁명 완수’ 등 문구가 적힌 선전물을 부착한 차량이 뒤이었다. 이들은 전 전 대통령 자택 인근에 도착해서는 경적을 울리며 항의를 표하기도 했다.
전 전 대통령 연희동 자택 인근 ‘궁말어린이공원’에 도착해선 드라이브 스루 형식 집회까지 열렸다. 이들은 “살인마 전두환이 광주항쟁을 폄훼하고 알츠하이머 핑계를 대며 재판을 연기하면서도 골프를 치러 다니는 등 당당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광주항쟁을 부정하는 적폐 세력들이 든든한 바람막이가 돼주고 있기 때문”이라며 “학살 주범인 전두환은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 5·18 진상 규명과 전두환 사죄 촉구를 시작으로 5·18 광주민중항쟁을 대한민국의 역사에 굳건히 세우고 촛불혁명을 완성하기 위한 투쟁으로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 규탄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