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로 물의 일으켰던 박시후, TV조선 새 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 제작발표회에서 문제의 실언
박시후 측근, 한 연예매체 통해 사과했지만...네티즌들 "당장 하차시켜라"

배우 박시후(左), 고성희. (사진=연합뉴스, 고성희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박시후(左), 고성희. (사진=연합뉴스, 고성희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박시후가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상대 여배우의 노출 장면이 기대된다는 취지의 '실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여론의 비판이 이어지자 박시후는 한 연예매체를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파장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박시후는 지난 14일 오후 TV조선 새 특별기획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문제의 발언을 했다.

진행을 맡은 MC 박경림이 뛰어난 미모와 신비로운 영능력을 지닌 옹주 이봉련 역의 배우 고성희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물었고 고성희는 "베일에 싸인 인물이다 보니 어디까지 (인물 관련 정보를) 노출 할 수 있을지"라며 말을 아꼈다.

박시후는 이에 "봉련의 노출 신도 있다. 굉장히 도발적이고 섹시한. 그런 노출 신을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당황한 박경림은 "여기까지 하겠다"며 상황을 정리하려 했지만, 박시후는 재차 "굉장히 기대가 된다"고 했다.

박시후는 2013년 술자리에 함께한 연예인 지망생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전력이 있다. 당시 A씨는 정신을 잃은 뒤 박시후의 아파트에서 두 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수사 도중 A씨가 고소를 취하하면서 사건이 종결됐다. 일각에선 성폭행 혐의로 물의를 일으켰던 박시후가 더욱 언행을 조심했어야 되는데 경솔했다고 비판했다.

여론은 분노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사람 안 변한다. 그 버릇 어디 가나"라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천박하다. 이런 애가 버젓이 복귀해서 주연이랍시고 앉아 있다. 당장 하차시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네티즌들의 질타가 계속되자 박시후 측근은 15일 연예매체 OSEN에 "박시후가 '노출'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는데 부적절했던 것 같다"며 "적절하지 않은 단어를 사용해 오해를 불러일으켜 죄송하다"고 했다.

이 측근은 "그 자리에서는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그런 의미로 쓴 게 아니라 어색한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려 던진 말"이라며 "드라마를 애정하는 마음에서 표현이 과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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