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다수 모인 클럽 집단감염 이후 'N차 감염' 사례 속출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이태원의 킹클럽 앞에서 기자들이 취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이태원의 킹클럽 앞에서 기자들이 취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다시 시작된 우한 코로나 집단감염이 클럽에 가지 않았던 사람들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관련 신규 확진자 발생 양상이 클럽 방문자에서 접촉자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사태 초기에는 클럽 방문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나왔지만, 0시 집계 기준으로 지난 7일 첫 확진자가 나오고 일주일이 지난 13일부터 전날까지 이틀간은 접촉자의 감염 사례가 더 많았다.

중대본은 지난 10일부터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를 클럽 방문자와 접촉자로 분류해 발표하고 있다. 전날 정오까지 보고된 누적 확진자 133명 중에서는 약 38%(51명)가 접촉자로 분류된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은 클럽에 다녀온 확진자의 직장과 가정 등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직장이나 집 등 일상생활을 하는 곳뿐만 아니라 노래방과 같은 장소를 매개로도 확산하면서 '3차 감염'으로 보이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지표환자로 추정되는 용인 66번 환자는 직장동료를 감염시켰고, 인천에서는 클럽에 다녀온 학원 강사로 인해 학원 수강생, 동료 강사, 과외 학생과 보호자 등 중고생 9명과 성인 5명이 감염됐다. 서울 도봉구에선 코인 노래방, 서울 영등포의 한 병원에서는 클럽에 방문한 작업치료사로부터 다른 직원과 입원환자가 연쇄 감염됐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N차 전파' 사례가 지속해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클럽 방문자 대부분은 사회적 활동이 왕성한 20∼30대로 추가 확산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앞선 최대규모 집단감염인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 이상일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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