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통화 내용과 관련해 두 정상이 올해 안에 시 주석의 방한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발표한 가운데, 중국 언론에서는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전화통화 내용을 보도하면서도 '시 주석의 방한'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시 주석이 문 대통령에게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양국은 서로를 지지하고도 도우며 한배를 타고 폭풍우를 헤쳐간다 말했다"면서 14일 1면에 전화통화 내용을 보도했다.

이어 "한국과 중국은 ‘공동방역협력체제’를 수립했고 '신속통로(패스트트랙)'를 개통하는 등 협력의 모범이 됐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또 문 대통령과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양국 관계를 더욱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민일보는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의 강력한 영도 아래 중국은 코로나 대응에서 뚜렷한 성과와 효과를 거두고 있고, 이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곧 있을 중국 양회(兩會)의 원만한 성공을 미리 축하했다고 전했다. 

다만 인민일보는 시 주석의 방한에 대해서는 보도하지 않았다. 

한편, 청와대는 전날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13일 오후 9시부터 34분간 정상 통화를 했다"며 "시 주석은 통화에서 '금년 중 방한에 대한 굳은 의지는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한중 관계에 시 주석의 방한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화답했다"고 밝혔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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