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취업자 24.5만명 감소한 반면 60세 이상에선 27.4만명 증가
실질적인 청년실업률 26.6%...'정부 일자리' 늘어날수록 20대 취준생들 타격
홍남기 부총리 "정부가 55만개+α 일자리 공급"...'세금 일자리'만 늘어난다

우한 코로나에 따른 경제적 충격 등의 영향으로 4월 취업자 수가 21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청년층에서 취업자가 가장 크게 감소했고, 60세 이상에선 유일하게 취업자가 늘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56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47만6000명 감소했다. 이는 외환위기 여파가 미쳤던 1999년 2월(-65만8000명) 이래 최대 감소폭이다.

연령별로 보면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24만5000명 감소한 365만3000명으로 집계됐으며, 이와 대조적으로 60세 이상에선 27만4000명 증가했다. 이밖에 40대(-19만명), 30대(-17만2000명), 20대(-15만9000명), 50대(-14만3000명) 순으로 취업자 수가 줄었다.

산업별로 보면 숙박 및 음식점업(21만2000명, -9.2%), 교육서비스업(-13만명, -6.9%), 도매 및 소매업(12만3000명, -3.4%), 제조업(4만4000명, -1.0%) 등에서 취업자가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2018년 4월부터 21개월 동안 하락세를 이어가다 지난 1월(8000명) 잠깐 반등했으나, 지난 3월(-2만3000명) 다시 하락 전환했다.

4월 실업자 수는 117만2000명으로 7만3000명 줄었으며, 실업률은 0.2%포인트 내린 4.2%로 집계됐다.

다만 체감 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4.9%로, 1년 만에 2.5%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1.4%포인트 오른 26.6%로 나타났다.

이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일과 다음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중대본) 회의에서 55만개+α 직접 일자리 신속공급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며 '정부 주도형' 고용을 더 늘릴 것이라 예고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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