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 구체적 대응 언급 없이 "경계심 풀어선 안된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테드로스 사무총장의 WHO 사무총장 취임과 관련해서는 중국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사진=로이터)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테드로스 사무총장의 WHO 사무총장 취임과 관련해서는 중국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사진=로이터)

세계보건기구(WHO)가 한국 등 일부 국가에서의 우한 코로나 재확산을 두고 “이들 국가는 이에 대응할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평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진행된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한국에서 확진 사례 하나가 나와 많은 접촉자 추적이 이뤄졌고 술집과 클럽이 문을 닫았다. 중국 우한에서는 봉쇄가 해제된 이후 첫 번째 집단 감염이 확인됐고, 독일도 규제 완화 이후 확진 사례가 늘었다고 보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행히도 세 나라 모두 확진 사례의 재발을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봉쇄 조치를 천천히, 꾸준히 해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함께 브리핑에 참여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봉쇄 등 강력한 공중보건 조치를 완화하더라도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을 계속하는 한편, 극도의 경계심을 풀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독일과 한국이 현재의 집단 감염을 줄일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하고 믿고 있다”고 했다.

그간 우한 코로나의 중국 발원설과 관련한 주장을 일축해온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신종질병팀장도 “이들 국가에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굳세게 버티고 긴장을 풀지 말며 (방역을 위해) 지금 하는 것을 계속하라는 점”이라 덧붙였다.

WHO는 그간 중국 눈치를 본다는 비판도 받아왔다. 대만이 WHO 총회에 참석하지 못했던 점도 이같은 주장 근거로 제시되기도 한다. WHO는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세계보건총회를 열 예정이라면서도 이날도 대만의 참석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스티븐 솔로몬 WHO 수석 법률관은 WHO 사무총장은 대만의 총회 참석과 관련한 질문에 “WHO 사무총장은 대만을 총회에 초대할 권한이 없다. 이는 회원국이 결정할 사안”이라 답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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