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공영노조 "박성제, 공영방송에 대한 싸구려 인식...KBS본부노조는 어떤 입장인가"
KBS노동조합 "양승동 사장은 수신료에 대해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나"

박성제 MBC 사장이 MBC가 공영방송 공영방송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KBS·EBS와 달리 공적재원 지원은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며 MBC도 KBS가 받고 있는 수신료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KBS 사내 노조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KBS공영노조(3일)는 8일 성명을 통해 "박성제 MBC 사장은 그동안 MBC가 일관되게 보여온 노골적인 친정권적인 행태로 지탄을 받은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공영방송에 대한 싸구려 인식을 토해내더니 뜬금없이 수신료를 나눠 갖자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비판했다.

특히 공영노조는 "KBS인지 공공방송연대인지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 KBS본부(KBS본부노조)의 입장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유재우 (KBS본부노조)위원장은 KBS의 수신료 수입을 MBC와 배분하자는 박성제 MBC사장의 제안에 찬성하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이들은 "우리가 이런 점을 우려하는 이유는 민노총 KBS본부노조와 양승동 경영진은 국가기간방송으로서 수신료의 가치를 구현할 유일한 기관으로서의 KBS보다는, 현 집권여당과 결이 닿아있는 이른바 '진보좌파' 정치세력과의 이익과 연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가라는 노파심"이라고 강조했다.

KBS노동조합(1노조)도 전날 성명을 내고 "(박성제 사장의 발언은)사실상 MBC도 수신료를 받겠다는 선언이다"라며 "양승동 사장은 수신료에 대해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묻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국 구조조정 강행으로 시청자들이 등을 돌린 상황에서 MBC가 구조조정 된 지역에서 수신료를 받겠다고 하면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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