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어르신들은 내일을 생각하며 오늘을 참고 견디신 분들...세계 표준 된 K방역도 갑자기 이루어진 것 아냐"
"어르신들이 만들고자 했던 '내일'이 우리의 '오늘' 됐다...어르신들 삶 하나하나 기억하고 더 깊이 공경할 것"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자식들의 몫을 다하는 '효도하는 정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세상의 모든 아버지, 어머니들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며 사랑과 존경의 마음을 바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어버이날은 어르신들을 공경하는 날이며, 어르신들에 대한 최고의 공경은 지혜를 배우는 것이다. 우리나라 어르신들은 식민지 전쟁, 가난, 독재같은 많은 위기들을 넘으면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 분들"이라며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는 지혜도 어르신들에게서 배울 수 있다"고 했다.

또 "우리나라 어르신들은 내일을 생각하며 오늘을 참고 견디신 분들"이라며 "자신들은 힘들어도 자식들만큼은 성공하기를 간절히 바랐던 높은 교육열이 대한민국 경제력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뒤지지 않는 나라로 발전시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도 어느 나라보다 높은 시민의식을 갖게 되었다"며 "세계의 표준이 된 K방역으로 높아진 국가위상도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실력을 키워주신 어르신들께 어버이날을 맞아 깊은 존경과 감사의 큰절을 올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어르신들이 만들고자 했던 '내일'이 우리의 '오늘'이 되었다"며 "우리는 어르신들의 삶을 하나하나 기억하고 더 깊이 공경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치매 국가책임제를 더욱 발전시키고, 노후의 건강과 복지를 더욱 꼼꼼히 챙기겠다"며 "더 오랫동안 사회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일자리 등 활동의 공간을 넓혀 가겠다"고 했다.

일각에선 문 대통령의 이날 메시지에 대해 어버이날과 K방역을 연관 지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본인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 같은 일은 사골 우려먹듯 끝까지 써먹는 의지가 대단하다고 비꼬았다. 아울러 그 K방역이라는 것도 대한민국 국민의 힘으로 이룩한 건데 문 대통령은 모든 공을 자신에게 돌리려는 것 같다는 비판도 덧붙였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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