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와 비교해 30조원 가량 적자 확대...2004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적자
통합재정수 지는 45조3000억원 적자로 역시 최악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상황을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관리재정수지는 통합재정수지(총수입-총지출)에서 4대 보장성 기금을 제외한 수치로, 정부의 순재정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기획재정부가 7일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5월호'를 보면 올해 1∼3월 누적 관리재정수지는 55조3000억원 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2004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 적자 규모다.

통합재정수지도 45조3000억원 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조원 증가했다.

총수입은 119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조5000억원 감소했고, 특히 국세수입은 3월까지 69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조5000억원 줄었다.

총지출은 164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조5000억원 증가했다.

한 해 걷으려는 세금 목표 중 실제로 걷은 금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진도율은 23.9%로 1년 전보다 2.6%포인트 낮았다. 특히 법인세가 13조4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조원 줄었다. 

장영규 기재부 조세분석과장은 "3월은 법인세 세수 감소가 국세 수입 감소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되며 나머지 세목은 평년 수준"이라며 "4월부터 본격적으로 코로나19의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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