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연구진과 전염병학자들이 필요로 하는 중요한 정보에 대한 접근 거부...불투명"
"中 투명했더라면 전 세계 수십만명의 죽음 막을 수 있었을 것"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유래설과 관련해 "확실성은 없다(We don’t have certainty)"면서도 "상당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6일(현지시간) 청사 브리핑에서 "두 가지(확실성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과 상당한 증거가 있다는 것) 모두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날 발언은 "그는 아무런 증거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증거를 제시할 수 없다"는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공개 반박 이후 나온 것이다.

이와 관련 AFP통신은 "폼페이오 장관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중국 연구실에서 발원했다는 논쟁적 주장을 재개했으나 확실성이 없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또 실험실 유래설 대신 자연발생설에 무게를 실은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밀리 의장의 발언을 봤다"면서도 "(이는)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해 행정부 내 모든 이들이 말해온 것과 전적으로 일치한다고 본다"라고 전했다.

이어 "정보당국은 여전히 바이러스가 정확히 어디서 시작됐는지를 규명 중"이라며 "우리에겐 아직 필요한 샘플이 없다. 우리는 아직 (진상에) 접근할 수 없다. 그들(중국)은 계속 불투명하게 굴고, 우리 연구진과 전염병학자들이 필요로 하는 중요한 정보에 대한 접근을 거부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초 감염자와 시작점에 관한 세부적 지식은 오로지 중국 공산당만이 보유하고 있다"며 "중국 공산당은 세계를 호도했다. 즉, 그들은 더 많이 알았으면서도 이를 공유하지 않았다. 그들은 국제보건규칙(IHR)상 그렇게 할 의무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이 코로나19와 관련 보다 투명했더라면 전 세계 수십만명의 죽음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며 세계가 국제적 경제 하강을 겪는 것도 피할 수 있다"며 "중국의 은폐가 ‘지속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사람들은 미국이 중국을 괴롭힌다고 말한다. 우리는 단지 그들에게 다른 나라들에 대해 요구하는 것과 같은 것을 요구할 뿐이다. ‘투명하라’, ‘개방하라’, ‘신뢰할만한 파트너가 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번달 세계보건총회(WHA)에 대만을 초청할 것을 요구하면서 유럽을 포함한 모든 나라가 이를 지지할 것을 촉구해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