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부정 놓고 다른 목소리 낸다고 해서 험한 말로 비판하고, 매도하는 것은 우파답지 않은 것"
"이근형 前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판세분석 표 공개와 사전투표에만 QR코드 사용한 건 선거 부정 증거 되지 못해"

6일 펜엔드마이크 펜엔초대석에 출연한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사진=펜엔드마이크 방송화면 캡처)
6일 펜엔드마이크 펜엔초대석에 출연한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사진=펜엔드마이크 방송화면 캡처)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6일 '사전 투표 조작설', '선거 부정' 의혹에 대한 찬반으로 나누어져 우파 진영이 분열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선거 부정을 놓고 다른 목소리를 낸다고 해서 험한 말로 비판하고, 매도하는 것은 우파답지 않은 것이라고 본다"고 소신을 밝혔다.

김진 전 논설위원은 이날 펜엔드마이크 펜엔초대석 선거 조작 태풍에 맞서다'에 출연해 이근형 전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 4·15 총선 다음날 선거 결과를 비슷하게 맞춘 판세분석 표를 공개한 것과 사전투표에만 QR코드를 사용한 점은 선거 부정의 증거가 되지 못한다고 일축했다.

우파에도 이근형 같은 선거 수재가 필요하다

김 전 논설위원은 우파 진영 일각에서 이근형 전 위원장이 총선 다음날 결과를 거의 정확히 맞춘 사전투표 보정 값이 포함된 판세분석 표를 공개한 게 선거 부정의 증거라고 주장하는 것을 두고 "이게 (선거 부정의) 증거라면 전체 의석 숫자 163석은 맞았지만 구체적으로 지역구 2석이 틀렸다. 조작했다면 2석이 틀릴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또 "선거 전에 대표적으로 판세 분석하는 곳인 정당, 여론조사기관, 언론사 중에서 선거 결과를 정확하게 알아맞히는 사례가 꽤 많다"며 "한 신문사 보도에 따르면 이근형은 21대 총선 전 어떤 선거에서도 민주당 의석수를 정확하게 알아맞힌 적이 있다. 듣기 불편한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근형이라는 사람은 우파에도 필요한 선거 수재"라고 했다.

김 전 논설위원은 "이근형은 사전투표 결과도 여론조사를 다 돌려본 것"이라며 "보정 값이 무엇이냐? 전체 의석수 예측할 때 당일 투표뿐만 아니라 사전투표도 중요하니까 사전투표 여론조사를 해서 사전투표 값을 당일 투표에 섞은 것이다. 섞어서 163석을 알아맞혔다. 그 정도는 알아맞히는 사례가 많다. 이근형이 양정철(전 민주연구원장)과 함께 사전투표 조작의 주역이라면 그 다음날 비밀문서(판세분석 표)를 공개했겠나?"라고 재차 반문했다.

QR코드는 선거 부정과 상관 없다

김 전 논설위원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사전투표에서 바코드 대신 QR코드를 사용한 건 문제가 있지만 우파 정권 때부터 QR코드를 사용해왔기 때문에 지금 와서 QR코드가 선거 부정의 증거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명박 정권 당시부터 (선거에서) QR코드를 썼다. (당시) 선관위 실무진들이 바코드를 쓰려고 하니까 좌파 측에서 바코드가 1자로 돼있다는 걸 이유로 문제 삼았다. 1번이 여당이기 때문에 여당을 암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 번째는 투표용지가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이다. 바코드는 기술적으로 훼손되면 복원이 불가능하지만, QR코드는 1차원인 바코드에서 진화된 2차원이기 때문에 복원이 가능하다. 이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이명박 정부 당시에도) QR코드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김 전 논설위원은 "QR코드는 투표지 분류기 작업과도 전혀 상관이 없다. 사전투표 때 선거인 명부가 없어서 언제, 어디 사는, 누가 와서 투표할지 모르니까 선거인이라는 걸 증명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사전투표 경우에 현장에서 신분증 확인하고 투표지를 발급해 준다. 그때 찍혀 나오는 게 QR코드일 뿐이다. 개인 정보는 티끌만큼도 안 들어간다. 투표지 분류기는 도장 보고 분류한다. QR코드는 선거 부정과는 상관이 없다"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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