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는 우한연구소 발원설 부정하더니..."다른 동물과의 노출에서 무슨 일 일어났는지 초점"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세계보건기구(WHO) 본부.(사진=로이터)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세계보건기구(WHO) 본부.(사진=로이터)

그동안 중국을 감싼다는 비판을 받아온 세계보건기구(WHO)가 우한 코로나 기원을 조사한다며 중국에 조사팀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신종질병팀장은 6일(현지시간) 온라인 브리핑에서 “WHO가 바이러스 기원을 조사하기 위해 중국 파견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번 파견은 ‘학술적’(academic) 성격을 띈다. 동물 기원이 어디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는 것을 막기 어렵다. 다른 동물과의 노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마리아 팀장은 앞서도 미국의 우한 코로나 중국 우한연구소 발원설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던 인물이다. 그는 지난 4일(현지시간)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1만5000개의 유전자 배열을 확보하고 있지만, 우리가 확인한 바로는 모두 자연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했다.

이날 브리핑에선 우한 코로나 기원과는 별개로 미국과 유럽을 향한 권고도 나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점점 더 많은 나라들이 봉쇄 제한 완화를 고려하고 있다. 봉쇄 조치를 해제하기 전에 여건이 제대로 갖춰졌는지 검토해야 한다”며 “각국이 경제 정상화로의 이행을 매우 신중하게 단계적인접근법으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봉쇄로 돌아갈 위험이 여전히 현실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1월 초 전 세계에 코로나19 위험을 알렸다”며 WHO의 뒷북 대응이 우한 코로나 피해를 키웠다는 미국 측 비판도 일축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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