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강유미 출연해 무례한 방송 연출로 비난이어져
시청자 게시판 "상대방 희롱하며 낄낄거리는 방송 안봤으면 좋겠다"

사진출처-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방송 화면 캡쳐
사진출처-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방송 화면 캡쳐

SBS 시사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특정 정파를 대상으로 폄하ㆍ조롱하려는 목적이 다분하다는 지적과 함께 지상파 방송에서 좌편향적인 진행 방식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사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SBS의 최태환 CP와 김종일 프로듀서가 지난 1월 18일부터 정규 편성해 매주 목요일 밤 11시마다 방송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성역없이 이슈를 던지는 MC 김어준의 생각과 블랙코미디가 가미된 새로운 형식의 시사토크쇼"라는 기획의도 하에 제작 됐지만, 실제 방송은 비(非)좌파, 특정 정파를 폄하하는 내용으로 일관되며 친(親)정부적인 성격의 콘텐츠만 다루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지난해 11월 파일럿 방송(어떤 프로그램을 정규 편성하기 전에 시청자의 선호도를 파악하기 위해 임시로 편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시작됐으며, 당시 '세월호', '테블릿PC', '최순실',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전 정권을 겨냥한 논란만 주된 주제로 다루었으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출연시켜 친(親)정부적 성향을 어김없이 보였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당시 많은 관심을 받고 올해 1월 정규편성이 됐다. 정규편성 후에는 청와대가 보이는 한 호텔에서 문재인 캠프 비서실 부실장을 역임했던 양정철과 대담을 진행하며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미담으로 첫 방송을 시작했다.

이 전 대통령 사무실 503
이 전 대통령 사무실 503호를 박 전 대통령 수인번호와 연관지어 방송하는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특히 해당 프로그램 내에는 '강특보의 흑터뷰'라는 이름으로, 개그우먼 강유미가 사전 약속도 없이 현 정권에 비판적인 인물들을 찾아가 인터뷰를 진행하는 코너가 편성돼있다. 

해당 코너에서는 강유미가 어떠한 사전 예고도 없이 '이명박 전 대통령', '이상은 다스(DAS) 회장'을 찾아가서 이 전 대통령의 건물 관리원에게 다짜고짜 "다스는 누구 것일까요"라고 묻거나,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에게도 찾아가서는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몇 명 꽂으셨습니까"라는 질문을 하며 비아냥거리는 모습이 계속됐다.

'태극기 집회' 방송 화면
'태극기 집회' 방송 화면

또한 “'폭력의 도구'로 본래 의미가 변질되는 태극기”라는 자막과 태극기집회의 과격한 모습을 담은 영상을 활용하여 태극기 집회를 소개했다. 이어 강유미는 태극기집회를 찾아가 태극기집회를 ‘친박 집회’라는 식으로 부각시키며 집회의 의미를 격하시키는데 집중했다. 특히 집회에 참여한 일반 시민들에게 조롱하는 듯한 말투로 '태극기를 흔드는 이유' 등을 물었다. 해당 영상을 보는 김어준과 패널들은 웃음을 터뜨리며 조롱하는 듯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에 해당 코너가 객관성 없이 악의적인 목적으로 특정 정파의 사람들을 폄하하려는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친(親)정부 성향을 거리낌 없이 드러내고 비(非)좌파 성향의 사람들을 폄하하려는 의도가 다분하게 보이자 시청자들은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에 "논리적이지 못한 내용으로 시청자를 우롱하고, 여론을 형성하는 방송은 없어져야 한다", " 공영방송이면 중립을 지켜야하는 거 아닌가", "상대방을 희롱하며 낄낄거리는 저런 방송은 안봤으면 좋겠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또한 "강유미, 건방진 태도로 안희정이랑 정봉주 찾아가서 왜 그랬냐고 저번에 인터뷰하는 태도로 물어볼수 있니", "정봉주도 해봐라" 등 좌파 성향의 인물에 대한 인터뷰는 진행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이세영 기자 lsy215@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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