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경영난 빠진 기업들...'살아남기'에 필사적 움직임
신규 채용 중단-임원진 월급 삭감에 대대적 감원까지 진행
직격탄 맞은 항공업계 "많은 폭풍우 견뎌왔지만 그 어떤 것도 우한 코로나만큼 파괴적이진 않아"

해외 유수 기업들이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경영난에 빠지면서 줄줄이 감원에 나서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CNBC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적인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는 1천900명을 해고하기로 결정했다. 전체 직원 7천500명 중 약 25%에 달하는 숫자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우한 코로나로 전 세계 여행이 중단돼 언제 정상화될지 모르는 상황”이라면서 감원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매출은 작년의 절반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미 에어비앤비는 신규 채용 중단과 임원진 월급 삭감을 공언한 바 있다.

액상형 전자담배 브랜드로 손 꼽히는 쥴 랩스도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K.C. 크로스와이트 쥴 랩스 CEO는 “올해 전체 인력의 40%에 해당하는 9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쥴 랩스는 사업의 지속 가능성이 낮은 한국 내 사업 등을 중단하기로 했으며 “오스트리아, 벨기에, 프랑스 등지에서 사업성이 높은 새로운 대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첨언했다.

우한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사 감원 역시 줄지어 계속되고 있다. 영국 항공사인 버진 애틀랜틱은 이날 직원 3천150명 해고를 발표했다. 샤이 바이스 CEO는 성명을 통해 “36년 전 첫 비행 이후 우리는 많은 폭풍우를 견뎌왔지만 그 어떤 것도 우한 코로나만큼 파괴적이진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 국적기인 영국항공도 1만2천명 해고를 발표했다. 연이어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은 직원 3천여명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외신들은 항공업계의 해고 바람이 상당한 수준으로 이어질 것이라 전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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