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김혜영 콤비, 오는 10일까지 '싱글벙글쇼' 진행...1987년 1월 16일 이후 33년 만에 하차
MBC 라디오국 "오는 11일부터 단행되는 2020년 봄 개편 때문"
후임으로는 방송인 정영진과 가수 '캔'의 배기성

33년간 국내 최장수 라디오 프로그램 MBC 표준FM '싱글벙글쇼'(95.9MHz)를 진행해온 강석 김혜영 콤비가 마이크를 내려놓는다. MBC 라디오가 2020년 봄 개편을 맞아 대대적인 새 단장에 나섰기 때문이다.

6일 방송가에 따르면 강석-김혜영 콤비는 오는 10일까지만 '싱글벙글쇼'를 진행한다. '싱글벙글쇼'는 강석-김혜영 콤비가 지난 87년부터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진행해온 국내 최장수 라디오 프로그램이다. 시사 풍자전문 라디오 프로그램의 원조로 청취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강석-김혜영 콤비는 각각 1984년 1월 16일과 1987년 1월 16일부터 '싱글벙글쇼' 진행을 맡았다. '싱글벙글쇼'는 1973년 10월 8일 첫방송을 시작해 올해로 47년이 됐으며 역대 진행자로는 허참, 송해, 박일, 송도순 등이 있다.

강석-김혜영 콤비는 2005년과 2007년에 MBC 라디오국에서 20년 이상 진행한 방송인에게 수여하는 ‘골든마우스상’을 받았다.

이들의 하차에 대해 MBC 라디오국은 오는 11일부터 단행되는 2020년 봄 개편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강석은 36년 만에, 김혜영은 33년 만에 자리를 떠나게 됐다. 방송인 정영진과 가수 ‘캔’의 배기성이 후임으로 매일 낮 12시 20분부터 ‘싱글벙글쇼’ 진행을 이어받는다.

한편 강석은 연극배우 출신으로 1975년부터 DBS 동아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TBC 동양방송 텔레비전 프로그램 특채 코미디언 경력 등을 거쳤다. 코믹 MC로 KBS, MBC, SBS, EBS 등에서 활약해왔다. 김혜영 또한 1981년 연극배우로 출발해 MBC 문화방송 3기 공채 개그우먼으로 방송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