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연합뉴스 보도...김 PD 외사촌 오빠 이모 씨 "김 PD가 이날 오전 3시께 극단적 선택 시도"
"가족들에게 발견돼 한 대학병원 응급실 이송...현재 의식 없는 상태"
김 PD가 SNS에 올린 심경 글 전하기도..."억울함 풀어 이원일 셰프, 그리고 우리 두 사람 가족에게 더는 피해 가지 않길"

김유진 PD(左), 이원일 셰프. (사진=MBC ‘부러우면 지는거다’ 공식 스틸)
김유진 PD(左), 이원일 셰프. (사진=MBC ‘부러우면 지는거다’ 공식 스틸)

이원일 셰프와 오는 8월 결혼을 앞두고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인 김유진 프리랜서 PD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후 의식 없이 병원에 입원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유진 PD의 외사촌 오빠 이모 씨는 "김 PD가 오늘 오전 3시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후 가족들에게 발견돼 앰뷸런스를 타고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 이송됐다"며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가족의 신고를 받고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당시 김 PD는 의식은 없었으나 호흡은 있는 상태였으며,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된 후 치료를 받고 있다.

이모 씨는 김 PD가 SNS에 올린 심경 글을 전하기도 했다. 김 PD는 이날 비공개 상태인 인스타그램에 "억울함을 풀어 이원일 셰프, 그리고 우리 두 사람의 가족에게 더는 피해가 가지 않길 바라는 것뿐"이라며 "내가 모든 것을 안고가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김 PD는 "나는 이제 곧 이 세상에 더는 존재하지 않을 사람이 될 것 같다"며 "그 전에 못다 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고 했다. 앞서 불거진 학교 폭력 논란이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이었다. 김 PD는 "예비 신랑이 나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었고, 이유를 막론하고 학창 시절 나로 인해 상처받았을 친구들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사과문을 올렸다"고 했다.

또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분이 다른 이의 행동을 뒤집어씌웠을 때, 실제 가해자에게 연락이 와서 발을 빼려는 모습을 봤어도 친구라고 생각해 그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고 했다.

김 PD는 "이원일 셰프가 하지 않을 일로 자필 사과문을 올릴 때, 나도 부모님과 예비 시부모님께 죄스러운 마음을 억누른 채 한 글자씩 사과문을 올렸다"며 "억울한 마음을 억누르고 있을 때는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분께 죄송하다. 나는 억울한 모든 것을 안고 사라지겠다. 집에 앉아 키보드 하나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모든 분께 부디 개인적인 생각으로 판단하지 말라고 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김 PD는 지난달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폭로 글로 인해 학교 폭력 가해자 의혹에 휩싸였다. 글쓴이는 "'부럽지' 연예인 닮은꼴 예비신부 PD는 집단폭행 가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과거 김 PD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 PD는 이후 자필 사과문을 올렸고, 출연 중이던 MBC 예능프로그램 '리얼연애 부러우면 지는거다'(부럽지)에서 결국 하차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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