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 하느냐가 문제"

 

미래통합당 황교안 전 대표가 대표직 사퇴이후 공개활동 없이 2주 넘게 잠행 중이다.

황 전 대표는 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자신의 근황에 관해 "일을 안 하면 어떻게 하나. 일해야지. 무슨 일을 하느냐가 문제"라고 밝혔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할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 여부를 놓고 시끄러운 통합당 상황 등 정치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그가 통합당 대표로 있는 동안 활발하게 활용했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은 현재 '개점 휴업' 상태다.

선거 당일 투표를 마친 뒤 "진인사대천명, 민심이 천심입니다"라는 글을 적은 뒤 페이스북 활동이 끊겼고, 선거운동 기간 라이브방송을 했던 유튜브 채널도 선거 이후 업로드가 되지 않고 있다.

통합당의 한 중진 의원은 "사퇴 이후 황 전 대표와 연락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며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만큼 한동안은 모습을 드러내기 어렵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서울 종로 출마를 위해 서초구 잠원동에서 종로구 혜화동으로 이사한 황 전 대표는 현재도 혜화동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대표 자신과 당 모두 선거에서 패배하면서 당 일각에서는 한때 "대표직 사퇴뿐 아니라 아예 정계 은퇴를 했어야 한다"는 말이 나왔다.  하지만 올해 연말께에는 그가 다시 정계로 복귀하려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는 총선 당일 대표직 사퇴 후 기자들에게 "앞으로도 나라를 위해서 작은 힘이라도 보탤 일들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한 바 있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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