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저녁 시작된 불, 산림 85ha 등 소실 불러...바람 잦아들며 진화돼

2일 오전 강원 고성군 토성면 산불 현장에 투입된 헬기가 물을 뿌리며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오전 강원 고성군 토성면 산불 현장에 투입된 헬기가 물을 뿌리며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강원 고성산불의 주불이 12시간 만인 2일 오전 8시경 진화됐다.

산림청과 강원도 동해안 산불방지센터는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고성산불의 주불 진화를 마무리하고 잔불 정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성산불은 1일 오후 8시4분경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 한 주택에서 난 불이 인근 야산으로 옮아붙으면서 시작됐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5시30분경부터 진화헬기 39대와 5134명의 인력을 투입해 산불 진화에 나섰다. 헬기는 산림청에서 18대, 군부대 15대, 소방청 2대, 지자체 임대 2대, 국립공원공단 1대 등에서 끌어왔다.

불은 밤사이 초속 16m에 이르는 ‘양간지풍’ ‘양강지풍’이라 불리는 태풍급 강풍을 타고 급속도로 번졌다. 최초 발화점에서 직선거리로 2.8km까지 떨어진 운봉리까지 불이 번졌지만, 일출과 함께 바람이 초속 5.5m 내외로 잠잠해지면서 빠르게 진화할 수 있었다.

이 불로 인근 주택 등 6개 건물이 전소됐고 잠정 85㏊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 발생 이후 도원리·학야리·운봉리 주민 329명과 육군 22사단 장병 1876명 등 2200여 명이 아야진초교와 천진초교 등 6곳에 나눠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강원도 동해안 산불방지센터는 “오전 중으로 잔불 정리도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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