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5월 1일) 전날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참석...직접 준공테이프 끊고 공장 시찰

북한 김정은이 지난 1일 평남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과 함께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 국무위원장인 김정은이 잠적 20일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했다.

북한의 관영 선전매체인 조선중앙방송은 2일 김정은이 노동절(5월 1일)이었던 전날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순천인비료공장은 김정은이 지난 1월 7일 올해 들어 첫 현지지도 장소로 찾았던 곳이다.

김정은이 공개 행보에 나선 것은 지난달 11일 평양의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이후 20일 만에 처음이다.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도 현지지도에 동행했다.

김정은은 지난 4월 15일 김일성의 생일인 태양절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아 일각에서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고 최근에는 사망설까지 나왔다.

조선중앙방송은 “주체비료생산기지로 훌륭히 일떠선 순천인비료공장이 준공식이 전 세계 근로자들의 국제적 명절인 5월 1일에 성대히 진행됐다”며 “조선노동당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력 최고사령관이신 우리 당과 국가 무력의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준공식에 참석하시었다”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평남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김여정과 함께 참석해 준공테이프를 끊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평남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김여정과 함께 참석해 준공테이프를 끊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이어 “환영곡이 울리는 가운데 경애하는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준공식장에 나오셨고 몸소 준공테이프를 끊으셨다”고 했다.

김정은은 완공된 공장을 돌아보며 “인민들의 식량문제, 먹는 문제를 해결하시기 위해 크나큰 노고를 바쳐오신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께서 현대적인 인비료공장이 일떠섰다는 보고를 받으시면 얼마나 기뻐하시겠는가”라고 했다.

이어 “이제는 우리 농업 근로자들이 마음 놓고 당이 제시한 알곡 고지를 점령하는 데 전심할 수 있게 되었다”며 “순천인비료공장은 당 정책 절대신봉자들이 군민일치의 단결된 힘으로 창조한 자랑스러운 결실”이라고 했다.

김정은은 “순천인비료공장의 완공은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이후 이룩한 첫 성과이며 우리나라 화학공업을 한 계단 도약시키는데서 중요한 계기”라며 “이 소중한 성과를 불씨로 자력부강 자력번영의 불길을 더욱 거세게 타오르게 하자”고 했다.

특히 “김책공업종합대학 교원, 연구사들이 연관단위들과 협동하여 순천인비료공장 종합생산체계를 훌륭히 구축했다”며 “인재는 나라의 큰 자원이고 발전의 동력이다. 인재육성은 우리 당이 가장 중시하는 정책적 문제”라고 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전체 참가자들은 탁월한 영도로 주체적인 비료공업 발전에서 새로운 전변을 안아오시고 자립경제 강화를 위한 혁명적 대진군을 승리에로 이끌어주시는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께 최대의 영광을 드리며 폭풍 같은 만세의 환호를 터쳐 올렸다”고 했다.

김정은은 “열광의 환호를 울리는 건설자들과 군중들에게 따뜻이 손 저어 답례를 보내셨다”고 했다.

이번 준공식에는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김재룡 내각 총리, 박봉주, 김덕훈, 박태성 당 부위원장, 조용원 당 제1부부장 등 노동당 간부들이 참석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le.com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월 7일 김정은이 순천인비료공장 건설현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던 모습.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월 7일 김정은이 순천인비료공장 건설현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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