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새벽 서울 한 모텔서 용의자 A씨 검거...용의선상 놓은 지 사흘만
할머니-손주 장롱 속 비닐에 덮인 채 발견돼...숨진 지 2개월 이상
이웃 주민들 “지난 가을 이사...교류 거의 없어”
A씨, 강력범죄로 교도소 복역...경찰 조만간 구속영장 신청할 방침

서울 동작구 한 주택에서 할머니와 손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28일 오후 사건 현장 모습./연합뉴스

서울 동작구의 한 주택에서 할머니와 손자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검거됐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모친과 아들을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살인·존속살해)로 용의자 A씨를 30일 새벽 서울 시내의 한 모텔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7일 경찰은 오후 1시쯤 동작구 상도동의 한 다세대 주택 2층에서 시신 2구를 발견해 현장감식 후 수사에 나섰다.

당시 경찰은 ‘최근 시어머니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큰며느리의 실종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이 강제로 주택 현관문을 열었을 때 할머니(70)와 손자(12)는 비닐에 덮인 채 장롱 안에서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시신 상태를 고려해 두 사람이 숨진 지 2개월 이상 됐고, 질식사한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두 사람을 살해한 용의자로 A(41)씨를 특정하고 추적해왔다. 이 남성은 강력범죄를 저질러 교도소에서 복역한 후 작년 말에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7일 실종신고가 접수됐다는 형수의 전화를 받은 뒤 휴대전화를 끄고 잠적했다.

경찰은 용의선상에 A씨를 올려놓은 지 사흘 만에 A씨를 검거했다. 이르면 내일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