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온라인 개학 등서 문제 다수 발견...丁 "학생들을 계속 집에만 묶어둘 순 없는 노릇"

정세균 국무총리가 4월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4월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교육부에 “늦어도 5월초에는 등교 개학 시기와 방법을 국민들에게 알려드릴 수 있도록 제반 절차를 진행해달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코로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초·중·고 등교 개학과 관련해 "적어도 일주일의 준비기간은 필요하다는 것이 현장의 의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달 초 온라인 개학이 이뤄지면서 대부분 학생들은 자택 등에서 원격 강의를 듣고 있다. 정 총리는 교육당국에 “입시를 앞둔 고3·중3 학생들을 우선 고려해 이들부터 순차적으로 등교하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수렴해달라”며 “생활 속 거리두기 이행과 맞물려 우리 아이들의 등교 개학을 검토중이다. 아이들의 안전은 그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기약없는 코로나19의 종식을 기다리며 학생들을 계속 집에만 묶어둘 순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소 완화되긴 했지만, 학원과 교회 등에 내려진 운영 관련 행정지침은 현재까지 유효한 점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그러면서 “현재 수준의 안정적 관리가 유지되고 다른 분야가 일상으로 복귀한다면 등교도 조심스럽게 추진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말 쉽지 않은 문제”라며 “온라인 개학을 결정할 때와 마찬가지로 교육계와 지역사회, 학부모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생활 속 거리두기로의 이행을 결정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어 시간이 많지는 않고 준비기간도 고려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달 초 온라인 개학 당시 교육 플랫폼에 오류와 접속장애가 나타나 다수 학생과 학부모들이 불편을 겪은 것과 연관된 것이다.

현재는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 중이다. 정 총리는 이달 말 황금연휴와 관련 방역수칙 준수를 언급하며 “생활 속 거리두기 이행의 마지막 고비다. 우리 사회가 방역과 일상을 조화롭게 병행할 역량이 있는지 가늠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며 “이미 항공편과 열차, 주요 관광지 예약이 거의 매진이라고 한다. 이젠 국민 모두가 어떻게 스스로와 공동체의 안전을 지켜야 하는지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도 당부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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