閔 "내 지역구 포함해 전국에서 일고 있는 이번 선거 개표 결과에 대한 의혹 해소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
李 "유튜버와 결탁한 민경욱이라는 개인의 선택을 이제 지켜보자...본인이 행동대장 되셨다"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左), 이준석 통합당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左), 이준석 통합당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4·15 총선 인천 연수을 선거구에서 낙선한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은 27일 인천지방법원에 제21대 총선 투표함 증거보전 신청서를 제출했다.

민경욱 의원은 이날 "내 지역구를 포함해 전국에서 일고 있는 이번 선거 개표 결과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선거 무효 소송과 당선 무효 소송도 범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 의원은 투표함과 함께 사전투표 당일부터 현재까지의 투표함 보관 과정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 개표 과정 CCTV 녹화 영상 등에 관한 서류, 선거 결과 데이터를 저장한 서버, 네트워크 장비 등에 대한 보전 신청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 의원은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에게 2,893표 차이로 아쉽게 낙선한 이후 여러 선거구에서 관외 득표수와 관내 득표수 비율이 일치하는 결과가 나왔다며 '사전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해왔다.

앞서 민 의원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총선 부정 선거 의혹을 공식적으로 제기한 바 있다. 그는 "인천 연수을에서 관외 득표 대 관내 득표의 비율이 저와 정일영 민주당 후보, 이정미 정의당 후보가 모두 39%가 나왔다. 이쯤 되면 많이 이상하다. 세 데이터가 똑같이 나올 확률은 매우 낮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 의원을 맹비난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사실상 민 의원을 겨냥해 "최종적으로 결과가 나왔을 때 유튜버에 영혼을 위탁한 정치인이 국민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지켜봅시다"라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유튜버와 결탁한 민경욱이라는 개인의 선택을 이제 지켜봅시다. 언론에서 저에게 아무리 유도신문을 해서 민 의원님을 비판해달라고 해도 자제하고 낙선 이후 힘든 시기에 달콤한 선거조작론에 끌린 소수종교에게 표교된 피해자 정도로 민 의원님을 묘사했지만 이제는 본인이 행동대장이 되셨다"고 했다.

민 의원은 즉각 이 최고위원의 맹비난을 받아쳤다. 그는 이 최고위원의 '결탁'이라는 단어를 문제 삼으며 "결탁? 이 단어의 뜻을 몰랐다면 하버드 수학 경력을 의심해 봐야 되고, 알았다면 용서가 어렵다. 유튜버들도 동감하시겠네"라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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