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2015년-2019년 동기간 사망자 평균치 비교...평균치보다 12만2000명 가량 증가

전 세계 우한코로나(코로나 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공식 통계 보다 약 60% 더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현지시간) 올해 3~4월 코로나가 확산된 14개국의 사망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들 국가의 사망자 수는 평상시 수준보다 더 많은 12만2000명으로, 우한코로나 사망자로 보고된 7만7000명보다 63% 이상 많았다.

FT는 지난 3~4월 14개국에서 발생한 우한코로나를 포함해 모든 사인의 사망자 수와 2015년과 2019년 동기간의 사망자 평균치를 비교했다. 그 결과 평균치보다 약 50%인 12만2000명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보면 벨기에는 평년보다 60%, 스페인은 51%, 네덜란드는 42%, 프랑스는 34% 사망자 수가 증가했다.

영국 잉글랜드와 웨일스 주의 사망자 수도 평년 보다 76% 증가했다. 케임브리지대의 데이비드 스피겔홀터 교수는 "영국의 코로나 19 사망자 수는 너무 적다"며 "이는 병원에서 사망한 사람만 공식 통계에 넣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럽 최악의 발병지인 이탈리아 롬바르디아 지역의 우한코로나로 인한 사망자는 4348명이었지만, 총 사망자는 평년보다 155%보다 증가한 1만3000명이 더 많았다.

이탈리아 베르가모 시 경우엔 평년보다 사망자 수가 무려 464% 증가했고, 뉴욕시는 200%, 스페인 마드리드는 161% 증가했다.

FT에 따르면 프라하 경제대학교 마르케타 페흐할로바 인구통계학 조교수는 "전 세계에 내려진 봉쇄조치로 교통사고나 직업상 부상 등에 따른 사망자가 감소했을 가능성을 감안했을 때 코로나19 사망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런던 정경대 아델리나 코마스 헤레라 교수는 "극소수의 국가에서만 요양원 내 직원이나 레지던트에 대해서만 검사하고 있고 이들에 대해 검사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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