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우한 코로나 여파에 학비 지원 나서...1천500명 모집에 9천124명 몰려
신청자 전원에게 장학금 지급하기로 결정...5월 중 지급 완료할 계획
수혜 대상 확대 위해 가구당 중·고·대학생 자녀 1명씩에게만 지원

인천시가 우한 코로나 사태로 학비 마련에 곤란을 겪는 일부 대학생에게 장학금 지급을 계획했다가 신청자 폭증으로 지급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인천인재육성재단은 중저소득층 가구 대학생 1천500명에게 장학금으로 1인당 1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16일까지 10일간 접수를 받은 결과 1천500명 모집에 9천124명이 몰렸다.

인천시는 6.1대1의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장학금 희망 대학생이 예상치를 웃돌자 신청자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인천시 측은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이 나올 수도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다만 심사를 통해 시급성을 따져 1천500명에게는 100만원, 나머지 7천624명에게는 약5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인천시는 2차 추경과 재단 장학기금을 통해 확보한 65억원의 예산으로 5월 중 대학생 9천여명에게 장학금 지급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비 10억원을 별도로 마련해 인천시교육감 추천으로 선정된 중고교생 2천명에게 1인당 50만원의 장학금도 지급할 예정이다.

총 75억원 규모의 특별장학금 예산은 가구당 중·고·대학생 자녀 1명씩에게만 돌아간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특별장학금 지원은 인천시가 전국 최초로 하는 것”이라 강조하며 “코로나19 사태로 아르바이트 자리가 줄면서 학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 많은데 학생들이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청은 인천 지역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인천에 주소지를 둔 대학생으로 중위소득 130% 이하(4인 가족 기준 월 소득이 617만원) 가구 구성원이면 가능하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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