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는 역시 미투당...그간 왜 잠잠했고 왜 이제야 표면화되었는지 밝혀져야 할 것"
"시장은 성추행, 부시장은 뇌물수수 이런 추악한 자들이 부산시 움직이고 있었다"

이언주 미래통합당 의원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파문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악영향을 피하기 위해 오거돈 부산시장 성추행건을 뒤늦게 드러나도록 모종의 압력을 가한 것 아닌가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언주 의원은 지난 23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엄청난 일이 왜 총선이 끝난 후에야 드러난 걸까요?"라며 "혹 총선에 영향을 미칠까봐 민주당에서 누르고 있었던 게 아닌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어찌 이런 일이 누른다고 눌렸는지 모르겠지만 그간 이 일이 왜 잠잠했고 왜 이제야 표면화되었는지도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오거돈 부산시장의 성추행 건을 지켜보자니 정말 죄의식이 없어 보이며 더불어는 역시 미투당이었다"며 "오거돈 시장은 비단 추행문제가 아니더라도 부산시정을 제대로 살필 수 없을 정도로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설도 분분했고 실제 부산시정이 사실상 마비됐다 싶을 정도로 뭔가 진행되는 일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장은 성추행, 부시장은 뇌물수수 이런 추악한 자들이 부산시를 움직이고 있었다"며 "이런 무능하고 파렴치하기까지 한 사람을 시장으로 공천한 민주당은 부산시민들에게 석고대죄해야 마땅하고 오거돈 시장은 죗값을 톡톡히 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거돈 시장은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20대 여성 공무원을 성추행한 사실을 시인하며 “불필요한 신체접촉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한다”며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오 시장 성추행 사건은 이달 초 부산시장 집무실에서 있었으며 사건 직후 피해여성이 부산성폭력상담소에 이를 신고했지만 총선을 앞둔 시기라는 점을 고려해 4월 30일까지 시한을 제시했고, 이를 피해 여성 측과 협상을 통해 조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법적 효력을 담보하기 위해 협상 과정에 변호인과 가족이 입회했고 공증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4·15 총선 부산 남구을에 출마한 이언주 의원은 막판 사전투표에서 역전을 허용해 불과 1430표 차이로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에게 패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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