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선거 막바지 약속 거론하며 "오늘 이행 시작했다" 트위터에 족발 사진 올려
트위터 게시 40여분 뒤 한 네티즌이 2년 전 원 사진 올라온 블로그 주소 올리며 지적
해당 음식점 관계자 "李 왔다 간 것은 맞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종로구 국회의원 당선자(전 국무총리) 공식 트위터 계정 게시물(좌)과 해당 사진이 과거 올라온 블로그 주소를 지적한 네티즌 게시물(우). (사진=트위터 게시물 캡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종로구 국회의원 당선자(전 국무총리) 공식 트위터 계정 게시물(좌)과 해당 사진이 과거 올라온 블로그 주소를 지적한 네티즌 게시물(우). (사진=트위터 게시물 캡처)

당선 확정된 지 일주일가량이 지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종로구 국회의원 당선자(전 국무총리)에게 사진도용 의혹이 제기됐다.

이 당선자는 23일 오후 자신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 “선거 막바지에 저는 약속드렸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종로구 전통시장에서 막걸리를 마시겠다고”라며 “오늘 이행을 시작했습니다. 창신골목시장 매운족발”이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족발 사진을 올렸다.

그런데 이 당선자의 글이 게시된 지 40여분 만에 한 트위터 이용자가 이 당선자가 게시한 사진과 똑같은 사진이 올라와 있는 블로그 주소와 함께 “?”라는 리트윗(답장) 글을 남겼다. 첨부된 블로그 주소에 접속하자 2018년 5월26일에 작성한 글과 함께 이 당선자가 올린 사진과 똑같은 사진이 확인됐다.

이 당선자가 23일 올린 사진을 2년 전에 게시한 블로그 글(좌)과 해당 글에 달린 댓글들.
이 당선자가 23일 올린 사진을 2년 전에 게시한 블로그 글(좌)과 해당 글에 달린 댓글들.

해당 네티즌의 블로그에는 두 트위터 글을 본 네티즌이 다수 몰려가 댓글을 달고 있다. “이낙연 의원님 바쁜 와중에 블로그도 하세요? 저는 2020년 미래에서 왔어요” “성지순례합니다” 등 조롱성 댓글이 있는가 하면 “단순히 웃고 넘어갈 일이 아니고 저작권 침해로 신고하셔야 합니다” “이 분(이 당선자)이 블로거님이 올리신 족발 사진 본인이 드신 것처럼 꾸며서 자기 페이스북에 올렸네요 신고좀 해주세요 ㅎㅎ” 등 비판성 댓글도 확인된다.

사진도용 의혹과는 별개로 이 당선자가 해당 음식점은 당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종로구 동대문역 근처에 있는 ‘ㅇ’ 족발 전문점 관계자는 이날 펜앤드마이크와의 통화에서 “오늘 이낙연 전 총리가 왔다 간 것은 맞다”면서 “언제 왔다 갔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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