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원격수업은 쌍방향형, 콘텐츠형, 과제 제공형 수업 등 3가지 방식
교사 역량에 따라 이뤄지는 원격수업...학교별로 수업 내용에도 차이
등교 못하고 집에서 학교 원격수업만 듣게 하는 학부모의 걱정 늘어

 

우한 코로나 여파로 1948년 건국 이후 최초로 4월 학기가 시작된 데 이어 ‘온라인 개학’이 전격 실시되면서 학교마다 천차만별인 원격수업 운영 방식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2일 일선 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원격수업은 쌍방향형, 콘텐츠형, 과제 제공형 수업 등 3가지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인천교육청 관할 내 초·중·고등학교 514곳 가운데 143곳(27.8%)에서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을 하고 있다. 쌍방향 수업은 교사 자율에 따라 여러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나머지 학교에서는 미리 녹화한 강의를 정해진 시간에 보여주는 콘텐츠형 수업과 과제 제출을 요구하는 과제 제공형 수업 위주로 학기를 운영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등교하지 못하는 자녀들이 교사 역량에 따라 차별적으로 이뤄지는 원격수업을 듣는 데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 수업 내용까지 학교별로 차이를 보여 또 다른 학습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초등학생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은 “교육부나 교육청 차원에서 원격수업에 대해 어느 정도 통일된 지침을 내려주는 게 맞다”라거나 “일선 선생님들이 고생해서 콘텐츠를 만들고 계시지만 아무래도 실시간 수업이 되는 학교보단 아이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사립학교 간 격차를 지적하기도 한다. 인천지역 맘카페에서는 “사립의 경우 실시간 수업도 하고 교구 활용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 같은데 우리 아이는 숙제 3개 하고 끝났다”라는 등의 글과 댓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시교육청은 원격수업 형태마다 장단점이 있고 교과목별로 특성이 다른 만큼 일선 교사 자율에 맡길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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