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이후 대외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이르면 이번 주말 당 혁신위원회를 띄우고 활동을 재개할 계획이다.

국민의당은 체제 정비와 혁신·비전 수립 등을 위해 혁신위원회를 출범할 예정이다. 안 대표가 직접 이끌 혁신위의 인선 및 활동 방향 등은 다음 주초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권은희 국민의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2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대표는 다리가 완치되지 않아 현재 깁스를 한 상태"라며 "다만 안 대표가 '다리 깁스를 푼 뒤 이번 주말부터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권 의원은 "안 대표가 당을 추스를 방안을 구상 중"이라며 "혁신위는 안 대표가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6.7%의 정당 득표율로 비례대표 의원 3명이 당선됐다.

안 대표는 총선 전날까지 14일간 하루 평균 30㎞를 달리는 국토 종주 마라톤으로 선거운동을 대신했고, 현재는 마라톤 당시 다친 다리를 치료하는 등 재충전을 하고 있다. 안 대표는 휴식을 취하면서도 당을 추스르기 위해 당 관계자들과 수시로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의원은 "당 조직을 제대로 정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선거를 치렀다"며 "따라서 5월까지 중앙당과 시·도당을 정비하고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17일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제가 참 많이 부족했다"며 "의원 3명이 4년 동안 얼마나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그걸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권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미래통합당과의 합당 여부에 대해 "가능성을 두고 있지 않다"며 "통합당은 진영 정치를 하는 곳이고, 국민의당은 진영을 떠난 정치를 하는 곳"이라고 선을 그었다.

권 의원은 다만 법안·정책 등에서 통합당과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국회에서 협치라는 부분이 주장과 방향성이 같다면 어떠한 정치세력과도 연대하고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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