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TV 단독까지 붙여 "특사단 김정은 '인물평가'…'상당히 박학다식하다' 인상"
연합뉴스는 이날 오전 "대북특사단이 본 김정은 외교스타일은 '솔직·대담'" 보도

연합뉴스TV 해당 보도 캡쳐 화면
연합뉴스TV 해당 보도 캡쳐 화면

 

국가 기간 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가 연일 대북(對北)특사단의 김정은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문재인 정권의 기조에 발맞춤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연합뉴스 계열 방송사인 연합뉴스TV는 지난 7일 "김 위원장에 대해 배려심이 있다거나 상당히 박학다식하다는 인상을 받았다는 평가가 나왔다“며 <특사단 김정은 '인물평가'…'상당히 박학다식하다' 인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단독'까지 붙여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이날 '정(의용) 수석특사쪽을 돌아보며 신경을 쓰는 모습‘, '가볍게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영상으로 보도하며 "이런 김 위원장에 대해 대북특사단은 "배려심이 있고 예의바른 인물"이란 평가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방남한 김여정 제1부부장이 정부 관계자들로부터 "겸손하고 예의바르다"는 평가를 받은 것과 비슷하다"며 김여정의 평가를 거론했다.

전 세계적으로 ‘북한 인권’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연합뉴스는 북한의 현실은 안중에도 없는 듯 "김 위원장은 상당히 박학다식하다는 인상을 받았다"는 한 대북특사단원의 이야기를 인용하며 김정은을 "아직도 30대인 젊은 지도자이지만 나름대로의 실력을 갖췄다는 이야기입니다"라며 평가했다.

연합뉴스TV는 우리나라에 천안함 폭침(爆沈)과 연평도 포격을 가하고 핵·미사일을 지금까지 개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인권에 대해서는 일말의 고민조차 안하고 있는 독재자 김정은을 ‘실력을 갖춘 지도자’로 평가한 것이다.

한편 연합뉴스는 이날 오전 청와대 핵심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처음 접한 특사단은 김 위원장에 대해 '솔직하고 대담하더라'고 말했다"는 내용의 <대북특사단이 본 김정은 외교스타일은 '솔직·대담'> 보도를 아침부터 오전 10시 경까지 연합뉴스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노출시키며 관심있게 다루었다.

지난달 10일에는 <독특한 김여정 방명록 필체 눈길, 김일성 서체와 유사>라는 제목으로 필적 분석가의 분석을 인용해 김여정의 서체는 "매우 긍정적이고 낙천적이면서 목표지향적 성격을 의미한다"고 말했으며, 김영남 서체는 "공손함과 포용, 관용, 온후, 관대, 자연스러움, 열린 마음, 친밀, 유연한 성격을 가졌음을 의미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이세영 기자 lsy215@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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