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우리에게 특정 금액을 제안했고 나는 거절했다”
“현 상황 공정하지 않아...문제는 주한미군 감축이 아니라 한국이 자국 방위에 기여할 것이냐는 것”

트럼프 대통령(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한국이 제안한 금액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공정하고 공평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코로나바이러스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한 질문에 “그들은 우리에게 특정 금액을 제안했고 나는 거절했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1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3만 2천 명에 가까운 미군이 주둔하고 있지만 내가 취임하기 전에 한국은 그 비용을 매우 적게 부담하고 있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우리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한국에 더 큰 몫을 부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왜냐면 현 상황은 공정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문제는 한반도 내 미군 감축이 아니라 한국이 자국 방어에 기여할 것인가의 문제”라며 “우리는 부유한 국가를 방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내가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해서 한국이 지금 1년에 10억 달러를 지불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 금액도 작은 금액이라 다시 인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당시에도 나는 말했다”고 설명했다고 VOA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엄청난 서비스를 하고 있고 우리는 서로에 대해 훌륭한 관계 속에 좋은 감정을 갖고 있지만 공평하고 공정하게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며 “현재 협상이 그 지점에서 머물러 있다”고 했다.

이어 “또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말할 수 없으나 곧 알게 될 것”이라며 “지난 주 한국 총선에서 여당이 크게 승리한 것에 대해 친구인 문재인 한국 대통령에게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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