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재난지원금 선별지급' 주장...어기구 "당신이 대통령 하시죠"
유권자 "일 똑바로 하라" 하자....어기구 "개자식이네…유권자면 유권자 다워야"

21대 총선에서 충남 당진시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된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21대 총선에서 충남 당진시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된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4·15 총선에서 충남 당진시 선거구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한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자메시지로 유권자에게 욕설을 했다는 의혹이 20일 제기됐다. 이날 오후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소셜미디어)에 한 유권자와 어 의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문자메시지로 욕설과 막말을 주고 받은 캡처 화면이 올라왔다. 

문자메시지 캡처 화면에는 이날 오후 12시 25분, 유권자 A씨가 어 의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단체 문자메시지를 보내 "재난지원금 정부와 발 맞춰 70%로 가달라. 한번 주고 끝이 아니다. 이후도 생각해달라. 정부를 도와주라고 국민이 뽑은 것이다"고 했다. 소득 하위 70%에 한해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는 정부 안에 힘을 실어달라는 의미다. 

그러자 문자를 받은 어 의원 추정 인물은 2분 후인 12시 27분 "당신이 대통령하시죠"라고 비꼬듯이 답했고, A씨는 "국회의원 당선된 어기구 의원님이 일을 하라는 말입니다"라고 일갈했다.

 

그런데 이 사실이 알려지자, 또다른 유권자 B씨가 오후 12시 43분쯤 어 의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일이나 똑바로 하라. 어디서 유권자한테 반말에 협박질이냐. 당선됐다고 막 나가네"라고 질타했다. 그러자 어 의원 추정 인물은 "X자식이네"라며 "유권자가 유권자 다워야지"라고 반발했다.

어 의원실 관계자는 욕설 논란이 인 데 대해 "사실관계 확인 중"이라면서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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