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을 향해 "완장 차고 설치는 꼴이 가관"이라며 "내일 재판 잘 받으세요"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설]세상 바뀐 것 느끼게 갚아주겠다는 여권 당선인의 오만`이라는 한 언론사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힌 뒤 "남들처럼 조사도 좀 조신하게 받고"라며 "피의자 태도가 많이 불량해 보인다. 뭘 잘 했다고…"라고 비판했다.

앞서 최 당선인은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약속드렸다"며 "한 줌도 안 되는 부패한 무리들의 더러운 공작이 계속될 것이다. 그것들이 두려웠으면 나서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지켜보고 함께 해달라. 최소한 저 사악한 것들보다 더럽게 살진 않았다"며 "세상이 바뀌었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도록 갚아주겠다"고 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18일 "유재수의 비리, 그 비리의 감찰무마,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문서 위조, 사모펀드, VIK와 신라젠에 라임펀드 등등등 `부패한 무리들`께서 세상 바뀌었다는 것을 본격적으로 보여주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개봉박두.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사건을 일으킬지 기대된다"며 "우리 욱이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라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출신인 최 당선인은 법무법인 청맥 변호사로 재직하던 2017~2018년 두 차례에 걸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 조모씨의 인턴활동 증명서를 허위로 발급한 혐의로 기소돼 21일 첫 재판을 받는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